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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진단비 90일 면책기간 무조건인가?

이곡역 2019. 1. 22. 16:36

암진단비 90일 면책기간 무조건인가?

 

암은 누구나 고통스럽게 만드는 질병이죠. 누가 암에 걸렸단 말을 듣는 것도 그렇지만, 자신이 걸렸다는 말은 더욱 믿고 싶지 않은 일인데요. 더욱이 나의 소중한 지인이 암에 걸렸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죠!

 

 

30대 초반 결혼해 결혼생활 7년차의 K씨 부부는 어렵게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고 해요.

 

불임클리닉을 다닌 지 2년 차, 아내 건강상태도 나빠져 중간에 포기할 생각도 했으나, 10번의 인공수정 끝에 임신에 성공했으며 딸이 태어났다고 해요. 남들이 출산준비물이라 하는 태아보험도 보장이 가장 큰 보험으로 빼놓지 않고 가입을 하였죠.

 

열 달을 채우기까지 감사한 마음과 걱정으로 날들을 보낸 부부는 아이가 태어나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에 행복했죠. 그렇게 건강하게 자라던 딸이 3살이 되던 해, 믿을 수 없는 '소아백혈병' 판정을 받게 된답니다.

 

보험금 지급은 보험계약을 체결한 이후 90일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하죠. 그래서 '암진단비 90일 면책기간'은 암보험을 가입할 때 누구나 듣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여기서 말하는 암은 일반 암 이상 기준으로, 소액암으로 분류되는 기타 피부암, 갑상샘암, 제자리암(상피내암) 및 경계성 종양은 계약체결일로부터 효력이 발생된답니다.

 

계약 후 90일이 지났다 해서 가입한 보험가입금액 100%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하고 1년 이내 또는 2년 이내에 암이 발생될 경우 50%만 지급한다거나 하는 규정이 붙은 암보험 상품들도 많죠.

 

면책기간 혹은 부담보기간을 설정하는 것은 계약자, 피보험자의 역선택으로 인한 보험의 악용을 막기 위한 규정이라고 하죠. 그러나, 15세 미만자인 어린이보험의 경우 역선택 우려가 적으며, 청약서상 알릴 질문사항표를 통해 연선택을 충분히 방지할 수 있어 2006년부터 암진단비 90일 면책기간을 폐지했죠!

 

회사마다 약간씩 다르나, 보통 일반 암으로 불리는 위암, 간암, 폐암 등을 담보로 하는 일반 암 진단비가 있으며, 기타 피부암, 갑상샘암, 상피내암 경계성 종양을 구분하는 소액 암 진단비, 또 뼈암이나 뇌암, 백혈병을 담보로 하는 고액 암 진단비가 있죠.

 

갑상샘암도 오래전에는 일반 암으로 지급이 되었으나,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조기발견을 하고 치료의 예후도 좋아졌기에 기존의 암과 구분하여 소액암으로 분류해두었죠. 앞으로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먹는 약으로만 암을 완치할 수 있는 기술도 많은 제약, 바이오 기업들에서 연구하고 있으며 실제 임상에도 들어가 있는 상황이죠!

 

 

암진단비 상품은 의학의 발달, 발병률, 또는 치료 예후 등을 참고하여 점차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죠. 최근에 약관은 유방암, 생식기암을 소액암과 일반암의 중간쯤 금액을 주는 것으로 분류한 암진단비 상품도 있답니다.

 

생식기암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초기 발견을 한다면 생존율이 매우 높아서 보험사는 이런 상황들을 참고하여 진단비를 축소하고 있죠.

 

대장암의 70%를 차지한다는 대장점막내암의 경우도 그렇죠. 암이나 약관의 정확한 기준이 없어 상피내암에 준한다 하여 보험사는 일반 암이 아니라 소액 암의 진단비를 지급하는 경우가 있죠. 대장의 점막 고유층에 암세포가 침범한 것을 일반 암으로 볼 것이냐, 상피내암으로 볼 것이냐에 따라 분쟁이 많은 암이랍니다.

 

그래서 이런 애매하고 분쟁이 많은 부분은 아예 분류를 따루 해두자고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죠. 일부 암진단비 상품에서 기타피부암이나 상피내암의 진단비처럼 소액으로 분류하는 상품들이 많아지고 있답니다.

 

암진단비 지급기준표에서 확인할 것이 있는데, 일반암 진단비와 소액암, 남녀생식기암, 고액암의 진단비 분류가 따로 되어 있는지, 즉 각각의 항목으로 구분되어 있는지 잘 살펴야 하죠.

 

예를 들어서, 위암에 걸려 일반 암진단비를 지급받고, 2년쯤 뒤 새로운 뼈암에 대해 진단받았을 때 이미 받은 일반 암진단금을 제외하고 차액의 진단비를 주는지, 아니면 고액암진단비에 적힌 5천만원이란 진단비를 전부 주는지 꼭 확인해야 한답니다.

 

암과 같은 큰 진단을 받았을 땐 경황이 없어 보험설계사를 통해 보험금 청구 구비서류만 제출하고 마냥 보험금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물론, 적극적이고 관리를 잘해주는 보험설계사를 만난다면 정말 큰 행운이죠.

 

그러나, 그 반대인 경우도 있기에 설계사를 통해 확인이 어렵다면 해당 보험사의 콜센터나 보상팀에 추산되는 진단비와 기타보상금액을 문의해볼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 정당하게 적극적인 경우는 어디에서든 뜻이 통한다고 했죠..!!